지난 22일 취임식 가진 윤영선 신임 관세청장은 2주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겪었던 속사정을 웃으면서 말했다.
조달청 행정관리담당관실 한 사무관은 “청장께선 스마트폰을 쓸 만큼 IT(정보통신)에도 밝은 분”이라면서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트위터나 블로그를 쓰자고 건의할 생각”이라고 말할 정도로 권청장은 IT관련 기술 습득이 젊은 직원들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국내 IT를 이끌어 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김흥남 원장은 국내 시장에 아이폰 등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되기 전에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애용했던 '블랙베리(Blackberry)' 스마트폰을 사용해왔다.
기관장들뿐만 아니라 최근 각 기관 홍보담당자들에게 편리성과 신속성 때문에 스마트폰이 필수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휴대전화를 2대 사용하는 '투(2)폰족'도 뚜렷해지고 있다.
투폰족인 임석규 코레일 언론홍보팀장도 “급한 자료나 메일을 확인해야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 만큼 빠르고 편리한 것이 없다”며 “스마트폰 사용으로 생활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지난 1월 4821만9788명으로 전달보다 27만5566명 증가한데 이어 2월에도 4857만7137명으로 35만7349명 늘었다.
이동통신 업체별로는 에스케이텔레콤(SKT) 가입자가 1월과 2월에 각각 16만5592명, 19만3628명 증가했고, 케이티(KT) 가입자 순증 규모는 1월 6만9543명에서 2월에는 12만2729명으로 늘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체 인구 수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을 감안할 때 이례적이다.
업계는 투폰족의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스마트폰 보급 마케팅을 강화하고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는 기업이 늘면서, 기존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배문숙·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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