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전 몸 풀기라도 하듯 가빈과 여오현, 최태웅 등 주전들을 모두 투입, KEPCO45를 1세트 25-17, 2세트 25-14, 3세트 25-19로 제압했다.
총 경기시간은 1시간 11분, 세트당 22분을 넘기지 않았다. 1세트 가빈의 첫 득점을 시작으로 경기를 풀어간 삼성화재는 마지막 가빈의 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가빈은 23득점을 했으며, 절반가량인 12득점을 후위공격으로 만들어 냈다.
가빈 뿐만 아니라 조승목, 손재홍, 고희진, 이형두 등도 7~6점 득점을 합작하며, KEPCO45를 손쉽게 이겼다.
선수들은 수비면 수비, 블로킹이면 블로킹 등 플레이오프에 탈락해 의지를 상실한 KEPCO45를 맞아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대전 홈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와 챔프전에 대비하기 위해 주전을 모두 투입했다는 신치용 감독은 경기 후 “챔프전에 대비 특별한 훈련없이 그동안 해 오던 훈련과 더불어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며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화재는 리그 우승을 자축하는 의미로 선수들의 깜짝 이벤트가 코트 위에서 펼쳐져 팬들의 환호를 샀다.
반짝이 의상과 선글라스를 낀 신요한 선수가 박상철의 '무조건'을 열창한 가운데 모든 선수들은 백댄서 역할을 맡아 그동안 갈고 닦은 춤 실력을 맘껏 선보였다.
신치용 감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KEPCO45 선수들의 의지가 약해, 리그 마지막 경기를 손쉽게 이긴 것 같다”라며 “챔프전에 승리해 통합우승을 차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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