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네티즌은 지난 24일 이 카페에 올린 글을 통해 “많은 카이스트 입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밖에서 보면 남부럽지 않은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고 생각한다”며 “서남표 총장의 개혁, 100퍼센트 영어강의, 학점3.3이하는 장학금 박탈, 자유로운 토론과 연구 지원 등 매스컴에 나오는 카이스트는 정말 진정한 공부, 자유로운 공부, 창의성과 연구활동을 장려하는 학교라는 생각에 부푼 꿈을 갖고 입학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학생은 “막상 부딪쳐본 카이스트 생의 일상은 공장 속에서 팔리기 위해 완성되는 기계와 다를바가 없었다”며 “카이스트 학생들은 이 3.3 b+,이상을 받기위해 아둥바둥 또다시 발버둥 치고 있다”고 적었다.
실제 지난 2006년 서남표 총장 취임 이후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 조성과 학업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한다는 명목 아래 기존 기성회비 외 추가로 600만원가량의 수업료가 책정됐다. 여기에 학교측이 학점에 따라 수업료를 차등 부과하기로 하면서 수업료를 둘러싼 학생들의 논란은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온라인(e-메일과 핸드폰 문자메시지)과 오프라인으로 ‘수업료 폐지 및 인하를 위한 총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학부생 4058명 가운데 2799명이 투표에 참여해 95.8%(2682명)가 수업료 폐지와 수업료 인하에 찬성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5일 개설된 이 카페는 현재 회원 수가 1900여명이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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