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합병원들 첨단 암치료 장비 도입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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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종합병원들 첨단 암치료 장비 도입 잇따라

  • 승인 2010-03-25 18:23
  • 신문게재 2010-03-26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지역 대학병원들의 첨단 암치료 장비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최첨단 암치료 장비 도입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던 상경진료 환자들의 발길을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2007년 건양대가 중부권 최초로 방사선 수술기구의 최첨단이라고 부르는 사이버나이프(CyberKnife)를 도입한 이후 충남대는 토모치료기를, 을지대는 ‘VMAT(입체 세기조절 회전 방사선 치료)’을 도입했다.

충남대병원은 오는 4월초 고정밀 영상유도 암치료장비인 토모테라피(Tomo Therapy)를 가동한다.

토모테라피(TomoTherapy)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해부학적 구조상 고선량의 방사선치료가 어려운 암에 효과적이다.

토모치료기는 몸 여러 곳에 전이된 다발성 종양도 갯수나 크기에 제약 없이 한꺼번에 치료가 가능하고, 높은 정확성을 갖고 있어 무혈, 무통의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토모테라피 한 대의 장비를 통해 현재 암치료에 이용되는 모든 방사선치료를 포함해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영상유도방사선치료, 정위적 방사선 치료가 모두 가능하다.

을지대병원은 24일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방사선 암 치료 장비로 평가받는‘일렉타 VMAT’을 국내 3번째로 도입했다.

‘일렉타 VMAT’은 ▲치료할 부위를 좀 더 정확하게 조준하는 영상유도(IGRT) ▲종양의 위치 및 체적, 그리고 주위 정상 장기의 위치에 따라 방사선 강도를 제어하는 세기 조절(IMRT) ▲환자 주변을 360° 빠르게 회전하면서 종양 전체를 입체적으로 인식해 한번에 치료하는 용적세기조절회전치료(VMAT) 등 3가지 최첨단 방사선 기술을 결합한 ‘암 치료의 결정체’로 통한다.

기존의 방사선치료가 특정 방향에서만 이루어졌던 것과는 달리 이 장비는 360°회전이 가능해 주변 정상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 노출은 적으면서도 짧은 시간에 정확히 치료할 수 있어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갖는다.

종양 주변에 방사선에 민감한 장기가 있어 부작용 위험이 높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부위에 종양이 재발한 경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지역 대학병원 관계자는 “같은 치료장비라도 수도권 병원은 지방에 비해 평균 500만원 이상 치료비가 높게 책정해 받고 있다”며 “지역 암환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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