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인 도박중독률 선진국 3~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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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인 도박중독률 선진국 3~5배

전체 9.5%·350만명… 사행사업체 치료부담은 선진국 10분의 1

  • 승인 2010-03-25 17:45
  • 신문게재 2010-03-26 5면
  • 박종명 기자박종명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도박중독률이 외국에 비해 3~5배 높지만 사행사업자의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 예산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12월 고려대에 의뢰해 CPGI(도박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진단을 위한 척도)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도박중독률이 전체 성인의 6.9%로 이 중 60만 여명은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감위의 의뢰로 2률08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조사한 결과 도박중독률은 전체 성인의 9.5%인 약 350만명으로 이 중 270만 여명은 상담이 필요한 수준이며, 80만 여명은 당장 치료를 요하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도박중독률은 캐나다 2.2%, 호주 2.4%, 영국 1.9%에 비해 3~5배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성인의 도박중독률이 높음에도 예방 및 치유를 위해 사행사업체들이 지출하는 비용은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간 약 11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금액은 사행사업체 순매출의 약 0.3% 정도로 캐나다 2%, 호주 1~2%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이다.

사감위는 현재 불법 사행산업에 대한 규제 권한이 없어 향후 단속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 등을 추진하는 한편 올해 5월부터 수도권 및 부산지역에 '도박중독 예방·치유 지역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박종명 기자 cmpark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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