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발표 전 관세청의 경우, 내부 승진을 한 성윤갑 전 관세청장 이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인 허 전 청장이 취임해 이번에는 내부 출신 인사가 발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돌았다.
그러나 이런 관측과는 달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출신인 윤영선 청장이 전격 발탁되자 관세청 내에선 이번에 청장자리를 노리던 고위직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윤 청장이 행정고시 23회 출신인 만큼, 대부분 행정고시 출신인 관세청 고위공무원들의 인사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손병조 차장은 윤 청장과 행정고시 동기인 23회 출신인데다 허 전 청장과 함께 이미 차장으로 2년여의 근무를 했기때문에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손 차장이 조금 더 현직을 유지할 경우 조만간 있을 국장급 인사 폭은 적어지지만, 손 차장이 퇴직을 내릴 경우 이동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또 청장보다 행정고시 기수가 높은 안웅린 관세국경관리연수원장(22회)과 23회 이대복 인천공항세관장과 우종안 서울본부세관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하지만 관세청 일부 국장급 인사가 지난 연말에 이어 불과 2개월 전인 지난 1월 25일자로 있었고 당장 복귀가 쉽지 않은 외부 파견자들까지 감안하면 관세청 차장인사는 손 차장이 현직을 더 유지하며 시간을 버는 쪽으로 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소기업청도 상황은 마찬가지. 중기청도 대규모 인사가 올 초 이뤄져 대규모 이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일부 고위직급 인사의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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