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에 포클레인까지 '묵살된 안전'

  • 사회/교육
  • 미담

등굣길에 포클레인까지 '묵살된 안전'

상대초등 주변 공사에 여전히 지옥… “도시공사 상대 공식항의” 밝혀

  • 승인 2010-03-24 18:19
  • 신문게재 2010-03-25 7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지난 2일 개교한 대전상대초 학생들이 아침마다 중장비와 각종 차량들이 뒤엉켜 위험한 등교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본보 3월 17일자 5면 보도>

최근에는 포클레인과 불도저까지 동원된 각종 공사가 학생들 등교 시간에 이뤄져 어린 초등학생들만 위험천만한 등교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와 학부모들은 공사 기관인 대전도시공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공식적으로 항의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대전상대초와 학부모,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대전도시공사가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안전은 무시한 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 등교시간에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동원돼 보행로 주변에서 위험천만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위험인식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이어서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 지역은 대전상대초와 대전예술고, 유성고 등 학교가 밀집돼 있는데다가 아침마다 학생들의 등교 차량과 학원차량, 공사차량 등이 뒤엉켜 혼잡이 빚어지고 있지만 곳곳에 위험이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 A(39)씨는 “개학 이후 차량 사고는 종종 있었지만 다행히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최근에는 대전도시공사나 주변의 건설업체 공사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 학생들 안전에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학부모는 물론 학교측에서도 매일 아침마다 애간장을 태우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자칫 학생들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학교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전상대초 관계자는 “매일 아침마다 선생님 4~5명이 정문 앞에 나와 등교지도를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장비나 학원, 일반 차량들이 뒤섞여 통제가 어렵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민원제기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학부모회와 함께 대전도시공사측에 공식 항의를 전달할 계획이다.

대전상대초는 지난 2일 개교, 최근들어 학부모회 조직이 마무리돼 학생들 안전을 위해 공식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학부모회와 학교측은 대전도시공사에 등굣길 교통지도 안전요원 배치, 차도와 인도 안전펜스 및 유도표지 설치, 등굣길 공사중단 등을 정식 요청할 계획이다./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