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서는 비타민 기부, 학원에서는 무료 영어·수학 강의, 식당에서는 점심봉사 등 자신이 몸담은 업무에서 특성을 살려 이웃에게 봉사하려는 지원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것. 지난 23일 동구 추동의 천개동농장. 오리요리 전문점인 이곳에 점심시간을 맞아 금성노인복지센터에서 온 노인 10명이 자리를 잡았다. 이곳 식당은 '+one'시책에 참가해 한 달에 한 번씩 노인들에게 식사봉사를 제공하는 것으로 이날도 복지관 노인들을 초청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약사 최 모 씨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서 하나 더 나눈다는 점에서 어렵지 않은 봉사이고 이웃의 어린이를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플러스원 시책으로 나눔 봉사활동은 8개 분양에서 진행되고 있다.
'희망교실 +one'을 통해 관내 곳곳에 있는 학원 30곳에서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학생 50명에게 수학·영어 등 무료 강의하고 있다. 학원 한 곳이 저소득 가정 학생 1~2명씩 맡아 무료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행복밥상+one'은 관내 식당 10곳이 참여해 돌아가면서 주 2회 혼자 사는 노인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피자 등 어린이 입맛에 상점들이 참여하는 '외식나들이+one'에서는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간식을 제공한다. 또 관내 영화관인 롯데시네마 가오점은 매달 한 차례씩 저소득층 가정 청소년을 30명을 초청해 상영 중인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좌석을 마련해주고 있다. 이밖에도 '사랑의 빵 나눔+one'과 '은혜, 감사, 사랑+one' 등 모두 60여 곳의 소상공인들이 지원자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one' 정책에 다양한 분야에서 각종 기부가 이뤄지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지원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동구청 생활지원과 이연기 담당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어 새로운 나눔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어 '+one'참여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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