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중 기와지붕 복원 공사가 마무리되면 인돈기념관은 현대화된 캠퍼스 안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멋을 한껏 풍기는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게 된다.
'인돈'은 한남대 설립위원으로 초대학장을 지낸 미국인 선교사 윌리엄 린튼의 한국 이름으로, 한남대는 인돈기념관을 학내 랜드마크(상징건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돈을 비롯해 한남대를 세운 미국인 선교사들은 한국의 멋을 살리기 위해 당시 건축물에 기와지붕을 사용했으며, 실제로 한옥과 양옥을 결합해 지은 한남대의 선교사촌은 대전시문화재로 지정돼있다. 당초 T자 형태의 2층 벽돌 건물이었던 인돈기념관은 처음에는 강의동으로 사용돼오다 이후 3층 건물이 증축되면서 현재의 H자 모양을 갖추게 됐다.
김형태 총장은 “이번 공사는 단순히 건물의 지붕을 바꾸는 것을 넘어 창학정신으로 되돌아가자는 '원형 회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학생들도 '무감독 시험' '버스에서 자리양보하기' 등 도덕성 회복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남대는 오는 4월 15일 개교 54주년을 맞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열 계획이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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