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 비씨, 신한, SC제일, 기업은행 등 5개 카드사들은 최근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없앴거나 4월부터 폐지할 계획이다.
카드사들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손실보전 차원에서 취급수수료 항목을 만들었으며, 현금서비스 금리는 연 환산 4% 수준인 취급수수료와 대출이자를 포함해 평균 26%에 이른다.
하나카드와 비씨카드는 취급수수료를 전액 폐지했다. 신한카드와 SC제일은행, 기업은행은 취급수수료를 없애면서 금리인하 손해 보는 측면을 만회하기 위해 이자율을 인상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취급수수료와 기간 이자율로 이원화된 현행 현금서비스 수수료 체계를 연간 이자율로 단일화하면서 그로 인해 신한카드의 고객들은 연 평균 1.37% 이자율 인하 효과를 보게 된다.
나머지 15개 카드사들은 취급수수료를 유지한 상태에서 금융당국의 현금서비스 금리인하 요청을 받아들여 수수료율을 0.2~0.3% 정도 내렸다.
카드사들은 개정된 대부업법을 준수하기 위해 3~9일이내에 현금서비스를 중도에 상환하면 취급수수료를 면제할 계획이다. 이는 개정된 대부업법이 각종 수수료를 모두 대출금리로 보기 때문에 현금서비스를 단기간에 상환한 고객에게 취급수수료를 물리면 이자율 제한(연환산 49%)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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