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논산시와 딸기 농가 등은 축제 개막을 보름 앞두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말부터 눈, 비 오는 날이 많아 일조량이 충분하지 못해 딸기 생육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해와 비교해 일 평균 일조량이 3~4시간이나 적었다. 이는 광합성을 통해 당도를 높이는 딸기의 생육에는 치명타다.
김모(46·연산)씨는 “눈, 비오는 날이 많아 생육상태가 안 좋다”며 “평년보다 수확량이 20~40%가량 낮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논산시 관계자는 “기상이 나빠 딸기 생육에 문제가 있지만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날씨가 좋으면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며 “모든 준비는 끝났고 이제 날씨가 도와주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주꾸미 축제에도 먹구름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보령 무창포 해수욕장과 20일 서천 마량리 포구에서 주꾸미 축제가 시작됐다. 다음 달 3일에는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주꾸미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주꾸미 철을 맞아 활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주말에 비가 내리거나 흐린 날이 잦아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눈, 비 대신 황사의 출현이 잦아지면서 지역민들의 근심은 커져가고 있다.
무창포 발전위원회 관계자는 “눈, 비가 그치는가 싶더니 황사 소식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지만 차츰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항상 싱싱한 주꾸미가 풍성하게 준비돼 있으니 축제 기간 동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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