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준비운동-본격훈련-심화훈련-도전과제 중 등에서 하나를 골라 출퇴근길 15분 정도를 투자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각 트레이닝에는 10~15분의 제한 시간이 있은데 ‘타임 플러스’라고 표시된 트레이닝은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고 도움이 필요한 퍼즐에는 ‘생각의 길잡이’를 참고하면 된다.
책의 후반부에는 새롭게 터득한 기술을 충분히 실습할 수 있도록 ‘도전 과제’가 담겨있다. 하지만 급한 것은 금물. 문제가 특별히 까다롭다면 필요한 만큼 충분히 시간을 두고 풀어야 한다. 저자는 이런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훈련을 통해 재치 있고 유연하고 재빠르며, 어떠한 도전에도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비즈니스맵/찰스필립스 지음, 바른번역 옮김/240쪽/1만3000원.
■ 다시 보는 케인스의 경제학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이론=이 책은 존 메이너스 케인스의 대표적인 경제학 저서인 ‘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번역한 책이다.
즉 이 책은 1930년대에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한 처방을 제시하기 위해 애썼던 케인스의 이론과 사상에서 최근의 불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교훈과 아이디어를 얻고자 하는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이 책은 불황에 대한 분석과 처방이라는 측면에서 케인스의 본뜻이 어디에 있었는지, 나아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었던 케인스도 원래의 케인스와는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때문에 이 책은 경제학 전공자들만 읽어야 할 책도 아니고, 경제학 전공자들만 읽을 수 있는 책도 아니다. 이 책에는 때때로 불황에 빠지는 자본주의 경제의 취약성과 문제점에 대해 지은이가 통찰하고 분석한 결과가 담겨 있는데 불황을 겪어가며 살 수밖에 없는 우리 모두의 상식 수준의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필맥/존 메이너드 케인스 지음, 이주명 옮김/484쪽/2만원.
■ 사랑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비취의 눈=강제노동수용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후, 학생민중운동가로 활동하다가 미국과 영국을 오가며 지식인의 삶을 살아가는 중국 태생 소설가 다이앤 웨이 량의 추리소설.
저자는 1990년대 후반의 베이징을 배경으로, 찬란하고 잔혹한 비극의 중국사와 그 속에 감춰진 서글픈 진실을 다루고 있다.
절묘한 플롯과 극적인 반전, 그리고 풍부한 상상력이 어우러진 이번 작품은 여성 탐정 ‘메이’를 통해 화려하고 떠들썩한 베이징의 찬란한 핏빛 역사의 숨겨진 비밀과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소설은 이상주의자 메이가 자본주의에 잘 적응하고 있는 동생에게서 자동차를 얻어 탐정사업을 벌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느 날 중국 문화대혁명 시절 박물관에서 사라진 조조의 옥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아 메이는 중국의 암울하고 잔혹한 마오쩌둥 시대의 강제수용소와 죽음들을 파헤쳐 나간다.
농민공들로부터 정부관리까지 다양한 인물을 통해 이상과 생존 사이에 선택을 강요받았던 중국의 잔인한 과거와 현재와의 불편한 관계를 새롭게 복원해 낸다. 랜덤하우스코리아/다이앤 웨이 량 지음, 이영아 옮김/324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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