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택배비 이중부과 '시끌'

  • 사회/교육
  • 미담

기숙사 택배비 이중부과 '시끌'

충남대생활관 택배관리소 300~500원 별도부과 학생들 반발거세… 관리소 허가조건 해석 엇갈려

  • 승인 2010-03-22 17:55
  • 신문게재 2010-03-23 6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충남대학교 학생생활관(이하 생활관)에 택배비가 이중으로 부과돼 학생들의 원성이 극에 달하고 있다.

22일 생활관 학생들에 따르면 생활관 택배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택배관리소는 최근 학생들이 택배 수령 시 배송비용 외에 별도로 300~500원의 취급수수료를 일괄 부과하고 있다.

택배관리소는 지난해 BTL기숙사 신설로 급격히 늘어난 택배 업무를 관장하기 위해 충남대가 입찰을 통해 들인 시설로, 지난해까지는 택배 수령 시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택배관리소가 취급하는 모든 택배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키로 결정하면서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들은 대부분 “택배 수령시간도 짧고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사전 협의도 없이 택배 수수료가 일괄적으로 부과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생활관 홈페이지에는 최근 택배와 관련한 온갖 민원으로 도배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생활관은 학생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택배관리소 측과 의견을 교환하고 있지만 입찰 당시정한 조건에 대한 해석을 놓고 양 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어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충남대가 발급한 국유재산 유상사용 수익 허가서의 '특수조건' 6조와 7조는 수수료와 서비스 등 택배관리소 운영에 전반을 정하고 있는데 논란의 핵심인 '수수료'에 대해 양 측이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택배관리소 관계자는 “아웃소싱을 통해 수익사업을 허가해준 상황에서 생활관 측이 수수료 부과가 부당하니 철회하라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학생들에게 돈을 받도록 허가해 놓고 문제가 발생하자 아무 책임이 없는 것처럼 발뺌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생활관 관계자는 “택배관리소의 수익을 계약한 것이 아니고 허가한 것인데 관리소 측이 관련 조항을 임의 해석하고 있다”며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무조건적으로 학생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합리적인 수수료를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특수조항의 수수료 개념은 입단 입·퇴사 시 많은 양의 택배를 다룰 경우와 장기 보관될 경우, 그리고 현재 택배관리소와 계약하지 않은 타 회사의 택배를 취급하는 경우 적용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