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1년 만기 민트정기예금의 금리는 영업점방 전결금리 기준으로 지난해말 4.6%에서 이날 현재 3.28%로까지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금리도 지난해말 최고 4.55%에서 이날 현재 3.40%로 낮아졌다.
우리은행도 22일부터 키위정기예금 금리를 3.7%로 종전보다 0.2%포인트 인하했으며, 하나은행의 1년 만기 하나369정기예금의 금리도 1월초 4.7%에서 지난 17일 3.65% 수준으로 3개월만에 1.05%포인트나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 하락이 은행 예금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대표적인 시장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마지노선이던 4%가 무너졌으며 김중수 OECD 대사의 한국은행 총재 내정 소식이 발표된 이후에는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처럼, 은행 예금금리가 내리면서 실질 예금금리는 '제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1월에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금리는 0.81%포인트로 2008년 9월의 0.55%포인트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변동금리형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연동형 대출금리는 지난달 말에 비해 0.06%포인트 하락에 머물렀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금리 하락폭이 예금금리 하락폭과 비교할 때 적은 수준이어서 은행의 수익성은 높아지겠지만, 이자 생활자들은 이자 수입이 줄어 들어 어려움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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