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4대강·지역현안 균형있는 사실성 보도 필요
중도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가 22일 오전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6기 독자위원장으로는 이정두 목요언론인클럽 전 회장이 추대됐다. 신한철 목요언론인클럽 전 회장과 안정선 공주대 교수. 양홍규 변호사. 박영철 대전예술고 이사장. 정용길 충남대 교수, 이승선 충남대 교수. 김제선 풀뿌리 사람들 상임이사. 방강웅 대전대 명예교수, 이현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이 이날 제6기 독자위원으로 위촉됐다. 이날 독자위원들의 지면 비평을 지면에 담아본다.<편집자 주>
▲중도일보 제6기 독자위원회 위촉 및 총회가 22일 본사 회의실에서 김원식 사장 및 이정두 독자위원장과 6기 독자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지영철 기자 |
▲김원식 본사 사장=독자위원님들 고맙습니다. 항상 중도일보를 사랑해주시고 좋은 지적을 해주셔서 중도일보가 날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심에 늘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저희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흔들리지 않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독자위원님들께서 늘 자리를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도일보가 정론지로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정두 독자위원장=중도일보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연구 검토와 함께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습니다. 어제 중도일보 1면 사진은 정운찬 총리가 부여를 방문한 사진이었는데 다른 신문은 황사 사진이 나왔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정 총리 사진보다 황사 사진이 더 친근감 있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24면 신문이라도 내용이 좋아 한참 읽게 되는 '두꺼운' 신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 일요일도 현장에서 뛰는 기사가 나와줘야 합니다.
▲안정선 위원=R&D 특구문제에 있어서 중도일보가 지방지로서의 발전이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세종시 문제도 논조가 많이 약해져 있습니다. 국가 전체적인 큰 틀을 봐야 합니다. 서울 발 기사의 경우 지역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받아쓰는 관급 기사는 지양해야 합니다. 지역신문 나름대로의 시각을 갖고 예의주시하며 분석하는 서울발 기사가 됐으면 합니다.
▲정용길 위원=지역언론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지만 명확한 자기 구분과 여론 결집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 헤드라인을 보면 다른 지역보다 더 온건하고 뭘 이야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설을 통해 중도일보의 입장이 뭔가 보고자 했는데 청와대 만남 이후 명확한 이야기를 한적이 없습니다. 지역 언론의 어려움을 알고 세종시 광고 문제도 알지만 상당히 아쉽습니다. R&D 특구 문제나 세종시 문제나 지역 현안 문제는 사설과 칼럼을 통해 명확한 자기 목소리가 있어야겠습니다. 지역 언론이 왜 있어야 되나 회의감마저 듭니다. 신문 지면 격상을 위해 외부 필진의 보강이 있어야겠습니다. 날카로운 필진들이 여러가지 쟁점 문제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김제선 위원=중도일보는 지역 이슈 중심의 편집이 좋습니다. 가치 자원 배분이 중요하죠. 정치 동향 흐름에 민감해야 하는데 이미 서울에서 곪은 부분이 지역에서 터뜨려질때 뒤늦게 보도하면 대안을 찾기 어렵습니다. 연 합뉴스를 안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지역 현안에 미치는 중요사안들은 미리 모니터링하고 서울의 정책 동향을 살펴 심층적인 보도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지역이 무엇을 먹고 살아야되나 고민하면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을 살펴야 합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와 관련된 의제를 발굴하고 생산해내는 신문이 돼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경제와 경제 주체 행동을 좀더 고민하는 신문이길 바랍니다.
▲박영철 위원=독자들한데 더욱 사랑받는 신문이 되려면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강조돼야 합니다. 지역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데 있어서 신문은 오피니언을 리딩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일반 국민들 생활과 밀접한 기사를 심층적으로 다뤄주길 기대합니다. 신문사에서 다루는 기획기사가 우리 지역에 맞는 것이어야 되겠습니다. 이런 부분을 지혜를 발휘해 잘 경영해주길 바랍니다. 지역 뉴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는 중도일보는 지역신문 경영이 어려운 점을 잘 알지만 신문사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의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신문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해야 한다고 봅니다.
▲양홍규 위원=지역 현안 문제에 있어서 신문의 논조는 있어야 합니다. 세종시 관련해서도 수정안 지지와 원안 사수가 있는데 지역신문을 보면 충청인의 자존심도 없고 결론도 없습니다. 이쪽 입장과 저쪽 입장만 있지 본인의 입장이 없습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신문을 보고 주민들이 파악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전략적인 편집이 필요합니다. 신문이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발행부수를 늘리려면 지역신문이 관공서외에 지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야 되는데 우리 지역에 유익한, 하나뿐인 신문으로서의 특성을 갖춰야 합니다. 다른신문과 다른 유니크한 전략으로 더 적극적으로 폭넓게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하고 독자위원을 통해 신문이 확장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이승선 위원=세종시 문제는 신문의 보도 편집을 보면서 중도일보 독자로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뉴스 그대로의 편집은 문제입니다. 지역 이슈에 있어서 많이 팔리고 읽히는 것은 장기적인 존립 이유입니다. 광고 수주문제와 정부와의 관계 등으로 쉽지 않겠지만 신문이 가야할 방향과 원칙은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도일보가 집중적으로 독자 공략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칼럼과 기획기사가 중요합니다. 데스크가 칼럼을 관리해줬으면 합니다. 며칠전에 칼럼 필진에게 연락해서 칼럼 주제에 대해 언급하고 조율해줬으면 합니다. 1면 머리 기사의 경우 통계 수치가 나오는데 읽히는 신문을 위해서 그래픽으로 처리해줬으면 합니다. 기획기사의 경우 대학관련 기사는 충분히 기획기사와 심층기사로 다룰 수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대학시간강사 문제도 기획심층기사로 다룰 수 있을 것입니다.
▲방강웅 위원=중도일보는 예전에 비해 활자가 시원해지고 편집이 잘 됐다고 봅니다. 고생들 많이 하셨습니다. 신문은 고객 욕구에 맞춰서 만들어야 합니다. 독자 눈높이와 욕구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현재는 경쟁시대이므로 종이신문의 존폐위기에서 차별화 전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4대강과 세종시 문제가 불편하더라도 고객 입장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다뤄줘야 합니다. 지역신문의 여러 한계성이 있지만 사설에서 이러 문제들을 굵직하게 다뤄줬으면 합니다. 사설은 신문의 얼굴입니다. 사설을 잘 쓰면 중도일보의 다른 미진한 부분들을 감싸고 지면이 업그레이드될 수 있습니다. 4대강 문제와 세종시 문제를 비중있게 잘 다뤄서 명쾌한 결론을 내주시기 바랍니다.정리=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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