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저축습관을 길러라= 자녀가 태어나기 이전의 신혼 시기는 종자돈을 모으기에 좋은 시기. 하지만, 자칫 ‘젊다’는 생각으로 혹은 맞벌이라는 안도감으로 흥청망청 소비에 빠질 확률도 높은 시기라고 경고한다.
초기의 잘못된 저축습관은 평생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신혼 재테크를 위한 초기 점검사항으로는 △현금 지출표 작성 △지출과 저축 가능 금액 산출 △재테크 기간(언제까지 얼마를 벌 것인가)과 재테크 목표에 따른 부부간 합의 등을 꼽았다.
이러한 저축 목표에 따라 투자의 원칙을 결정하고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어디에 투자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의 50%를 매달 저축하기로 정한 뒤 남는 부분을 지출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 집 마련’이 핵심 목표인 부부라면 매달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매달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을 꼭 가입해야 할 금융상품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민주택이나 민영주택을 청약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월 2만원 이상 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무주택자의 경우 주택청약종합저축 납입금에 대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도 주어진다. 월 10만원, 연간 12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금액의 40%(48만원)까지 공제해준다. 급전이 필요할 경우 저축액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후 여유가 있다면 장기주택마련저축도 고려할 만하다. 7년 이상 가입하면 일반 저축상품과 달리 이자에 대한 세금(소득세와 주민세를 합쳐 15.4%)이 전액 면제된다.
이 밖에 신혼 재테크의 필수 원칙으로 △부부가 서로 수입과 지출을 투명하게 밝할것 △양쪽의 역할을 분명하게 정할 것 등 부부간의 재테크 목표 공유와 대화를 강조했다.
▲새는 돈을 막아라= 돈을 모으는 것 못지않게 돈이 빠져나가는 틈새를 막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을 꾸리게 되면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신혼은 가족부양의 책임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인 만큼 가장의 사고 등을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게 필요하다. 저축도 중요하지만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위험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소득액 중의 일정 부분을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종신보험은 만일 가장이 젊어서 사망하면 유가족들의 생활안정을 보장해주고 나이 들어 사망하면 보험금이 상속자금으로 활용될 수 있다. 민영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용을 보장해 병원비 부담을 덜어준다.
또한, 신혼부부들은 세테크를 통해 새는 돈을 줄여야 한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신혼부부에게 강력 추천하는 상품은 개인연금(펀드). 연간 300만원 한도 내에서 납입액이 전액 소득공제 되기 때문이다. 카드 사용 또한 세테크를 염두에 두는 게 현명하다. 신용카드는 소득이 높은 사람 명의로 발급 받아 가족 카드로 이용하는 게 연말정산 시 유리하다.
커플 간 동의 아래 큰 틀의 재테크 계획을 세웠더라도 살다보면 생활비나 자녀의 육아·교육비 등 크고 작은 금전적인 문제가 계속 생긴다. 자금관리는 한 사람이 하더라도 둘이 지속적으로 돈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주말에 시간을 정해 정례적인 ‘머니 미팅’을 하는 것도 권할 만한 방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신혼부부 재테크 5계명
1. 재무 목표 금액과 기간을 분명하게 정하라.
2. ‘통장은 하나로’ 수입과 지출을 공유하라.
3. 저축부터 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가져라.
4. 청약 상품, 절세 상품 등 필수 상품에 가입하라.
5. 소액이라도 보험과 연금으로 노후와 위험에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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