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팀이자 봉황대기 우승을 자랑하는 북일고는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대전고는 지난해 11월 양후승 감독 체제 전환 후 상승세를 타며 1회전 상대 포철공고를 4-2로 잡고 올라와 반전을 노렸다. 초반전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대전고는 양현을, 북일고는 임규빈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우며 필승의지를 보였다. 양팀 투수는 5회까지 각각 1안타를 내주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북일고의 저력이 6회 대량 6득점과 함께 폭발하기 시작했다.
4번 타자 홍성갑이 중견수 2루타를 터뜨리며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종의 데드볼 진루와 박건주의 타격 때 상대 투수 양현의 2루 송구 실책을 틈타 1점을 선취했다. 이어진 이근우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의 찬스가 계속되자, 대전고 양후승 감독은 좌완 최현정을 교체카드로 내밀었다.
최현정마저 2개의 볼넷을 연속으로 내주며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내줬고, 상대 신준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북일고는 그 사이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고, 7회초 공격에서도 엄태용-송병호-신준섭의 연속 안타와 상대 투수 조민규의 와일드 피칭을 묶어 2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고도 7회말 공격에서 뒷심을 발휘했지만, 만루의 찬스를 살리지못하며 콜드게임패를 허용했다. 2번째 투수 송윤준을 맞아 주현종이 중견수 앞 안타를 터트린 뒤 임태호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갔다. 2사 2루 상황에서는 구원 등판한 이영재로부터 볼넷 2개를 얻어내며 2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에서 장타자 이우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땅을 쳤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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