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전지방기상청이 23일 기상의 날을 맞아 지난 40년간 대전 및 충남 기상 관측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평균, 최저, 최고기온, 영하일수 등 대부분 기후요소는 물론 계절의 변화까지 대전이 충남을 큰 폭으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최근 10년(1999~2008년) 대전의 평균기온은 13.1℃로 기상관측이 시작된 처음 10년(1969~1978년) 11.8℃보다 1.3℃ 높아졌다. 반면 충남 평균기온은 처음 10년(1973~1982년) 11.6℃, 최근 10년(1999~2008년) 12.3℃로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최고기온과 최저기온도 마찬가지다. 대전의 최고기온은 처음 10년 17.4℃에서 최근 10년 18.4℃로 1.0℃ 올라간 반면 충남은 17.1℃에서 17.6℃로 0.5℃ 높아졌을 뿐이다. 최저기온 역시 대전은 7.3℃에서 8.4℃로 1.1℃ 올라갔지만, 충남은 0.7℃(6.8℃→7.5℃) 상승하는 데 불과했다.
하루 최저기온이 0℃ 이하인 영하일수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대전은 처음 10년의 경우 114.2일에서 최근 10년 98.8일로 무려 15.4일이나 감소했다. 하지만, 충남지역은 처음 10년은 대전과 비슷한 수준(114.3일)이었지만 최근 10년은 113.2일로 고작 1.1일 줄어드는 데 그쳤다.
계절 변화도 대전의 빠른 온난화 속도를 증명하고 있다.
대전의 봄과 여름 시작일은 각각 8일, 15일 빨라졌고 가을과 겨울은 각각 8일과 12일씩 늦어졌다.
반면, 충남지역은 봄과 여름이 7일, 5일 앞당겨졌고 가을과 겨울이 각각 6일, 7일씩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이 충남보다 각종 기온이 높은 이유는 자동차 매연, 고층건물, 아스파트 등의 증가 등 도시화가 빠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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