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본보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조사한 대전·충남지역 31개 4년제 대학의 지난해 전체교원(학부, 대학원)현황에 따르면 전체 전임교원 8207명 가운데 남자교수는 모두 6679명으로 81.3%였으며, 여자교수는 1528명으로 18.6%에 불과했다.
비전임 교원의 경우 전체 1만3849명 가운데 남자가 8498명으로 61.3%, 여자가 5351명으로 38.6%의 비율을 보였다.
전임과 비전임을 포함한 전체교원으로 따지더라도 전체 2만1419명 가운데 남자교원과 여자교원이 각각 1만4540명(67.8%)과 6879명(32.1%)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대학의 성비가 평균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남녀 성비가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나사렛대는 전체교원 653명 가운데 남자교원이 334명(51%), 여자교원이 319명(49%)으로 전체 대학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성비를 보였으며, 목원대(59%,41%)와 배재대(56%,44%), 백석대(58%,42%), 을지대(49%,41%) 등 일부 대학들은 여자교원의 비율이 평균을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지역 여교수들 사이에서는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내 다양한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기회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여교수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역량결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립대의 전임교원 A씨(여)는 “교수사회의 성비 불균형은 그동안 학내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보직교수들이 대부분 남성이고 여교수들은 어문계열이나 예체능, 가정, 보건의료 계열에만 집중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고 여교수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여교수 스스로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국여교수연합회의 대전·충남지회의 한 관계자는 “여교수의 비율이 낮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무언가를 하려 하면 대부분이 선뜻 나서기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그 때문인지 충청권 여교수들의 학내 입김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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