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전임 여교수 20%도 안돼…대전충남 1528명

  • 사회/교육
  • 미담

지역대 전임 여교수 20%도 안돼…대전충남 1528명

  • 승인 2010-03-21 15:40
  • 신문게재 2010-03-22 6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지역대학 여성 전임교원이 전체 전임교원의 20%를 넘지 못하는 등 교수사회의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본보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조사한 대전·충남지역 31개 4년제 대학의 지난해 전체교원(학부, 대학원)현황에 따르면 전체 전임교원 8207명 가운데 남자교수는 모두 6679명으로 81.3%였으며, 여자교수는 1528명으로 18.6%에 불과했다.

비전임 교원의 경우 전체 1만3849명 가운데 남자가 8498명으로 61.3%, 여자가 5351명으로 38.6%의 비율을 보였다.

전임과 비전임을 포함한 전체교원으로 따지더라도 전체 2만1419명 가운데 남자교원과 여자교원이 각각 1만4540명(67.8%)과 6879명(32.1%)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대학의 성비가 평균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남녀 성비가 어느 정도 균형을 잡아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나사렛대는 전체교원 653명 가운데 남자교원이 334명(51%), 여자교원이 319명(49%)으로 전체 대학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성비를 보였으며, 목원대(59%,41%)와 배재대(56%,44%), 백석대(58%,42%), 을지대(49%,41%) 등 일부 대학들은 여자교원의 비율이 평균을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지역 여교수들 사이에서는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내 다양한 분야에 여성들의 진출기회를 높이는 것은 물론 여교수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역량결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립대의 전임교원 A씨(여)는 “교수사회의 성비 불균형은 그동안 학내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작을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원인”이라며 “보직교수들이 대부분 남성이고 여교수들은 어문계열이나 예체능, 가정, 보건의료 계열에만 집중된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고 여교수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여교수 스스로 적극적인 개선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국여교수연합회의 대전·충남지회의 한 관계자는 “여교수의 비율이 낮다는 데는 공감하면서도 무언가를 하려 하면 대부분이 선뜻 나서기를 꺼리는 분위기”라며 “그 때문인지 충청권 여교수들의 학내 입김은 타 지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