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 15일 충북 제천 봉양우체국에서 차단한 보이스피싱(400여만 원 피해)을 비롯해 9일 서천군 장항우체국에서 사전에 막은 전화사기 범행(4000여만 원 피해 예상) 등은 우체국 직원들이 예금고객의 휴대전화까지 빼앗아 달아나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대처로 마무리됐다.
이 같은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는 지난해 전국 우체국에서 차단한 성과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전국 우체국에서 전화금융사기의 피해를 막은 건수는 598건에 달하며 우체국금융창구에서 32억 8000만여 원, 의심계좌 모니터링을 통해 13억여 원 등 모두 45억여 원의 전화금융사기를 우체국이 자체적으로 막아냈기 때문이다.
충청체신청 역시 지난해 4월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지역민의 재산 피해 예방을 위해 발을 걷고 있다. 매월 둘째 주 월요일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홍보의 날'로 운영하는 동시에 전국 우체국에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유영춘 충청체신청 금융영업실장은 “전화사기범의 위협에 일단 피해자가 공황상태에 빠지게 되면 우체국 직원까지도 믿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그러나 우체국 직원만큼 믿을만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자신이 보이스피싱의 위험에 빠진 것 같다고 생각되면 주저 없이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