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총장선거와 관련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았던 학내 분위기와는 달리 최근에는 그간 거론돼 온 출마예상자들의 윤곽이 보다 선명해지고, 물밑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18일 한밭대에 따르면 제6대 총장선거는 19일 공고를 시작으로 이달 25~26일 후보등록과 내달 6일 정책토론회를 거쳐 8일 치러질 예정이다. 아직 후보등록 절차가 남아있지만 학내 구성원들은 6명 안팎의 후보가 이번 총장선거에서 경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출마예상자 가운데 출마의지를 분명하게 밝힌 인사는 김동화 입학관리본부장(제어계측공학)과 송하영 전 공대학장(건축공학), 안병욱 전 연구처장(기계공학), 이동형 교무처장(산업공학), 이원묵 지역혁신센터장(화학공학), 정의식 전 교무처장(기계설계) 등이다.(이상 가나다 순)
임경빈 전 교수평의회 의장(기계설계)은 지난 총장선거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재도전이 예상됐지만 이번에는 대의를 위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한 두 명의 교수들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실제 후보로 등록할 지는 미지수다.
출마예상자 가운데 김동화, 안병욱, 이원묵 교수는 지난 5대 총장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로 재도전에 나서며, 송하영, 이동형, 정의식 교수는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게 된다.
현재 각 출마예상자들은 외부적인 움직임을 자제하면서도 출마의지를 알리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을 놓고 '강·중·약' 구도를 거론하는 등 판세전망이 나돌고 있어 선거분위기가 달아 오르는 모습이다.
이들의 움직임은 오는 25~26일 후보등록 이후부터 본격화 돼 내달 6일 치러질 정책토론회에서 격돌할 전망이다.
이번 총장선거의 최대 쟁점에 대해 출마예상자들은 한 결 같이 '일반대 전환' 문제를 꼽고 있다. 한밭대의 일반대 전환 문제는 26년 동안 쌓아온 산업대의 입지를 바꾸는 중요한 터닝-포인트로 향후 학교의 발전에 중요한 방향타 역할을 하는 사안이다.
출마예상자들은 일반대 전환에 따른 나름의 계획과 비전을 준비하면서도 체제전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학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체제 전환을 위해서는 자격요건이 필요하고 이를 갖추기 위해서는 강력한 구조개혁이 불가피한 만큼 앞으로 구성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하고 또 이끌어 가는지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실제로 학내에서는 일반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지분 분배'를 놓고 구성원들 간에 암묵적인 긴장감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때문에 출마예상자들을 비롯한 학내 여론은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총장의 리더십' 또한 간과할 수 없는 검증요소로 보고 있다.
한밭대의 한 관계자는 “선거와 관련한 갈등요소들이 사전에 해결된 만큼 과정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될 것”이라면서도 “겉으로 나타나지 않지만 윤곽이 선명해지고 있어 후보등록을 전후로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순욱 기자 ksw@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