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은 18일 오전 10시 청내 중회의실에서 강찬조 대전청장, 지방청 및 일선서 수사진,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동실종·성폭력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강찬조 청장은 “실종자 생사는 3~4일 안에 결정된다”며 “때문에 사건 초기 실종인지, 가출인지 정확한 판단을 해 수사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 김길태 사건에서 희생된 이 모양은 납치 당일 살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해 대전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50대 주부도 실종 당일 변을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또 참석자들은 일선 경찰서에 2~3명씩 배치돼 있는 실종전담팀의 운영을 내실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실종 수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실종팀원에 대한 잦은 인사발령을 지양하고, 당직 동원 금지, 실종팀 사건 인계 전 형사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종 아동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CCTV 확대 설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종옥 중부서 실종팀장은 지난해 이나은양 사건을 예로 들면서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보문산에 6대가량 CCTV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성환재 소장은 “경찰과 시민단체 간 유기적인 관계를 강화해서 실종 및 성폭력 발생 이전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충남경찰청도 이날 오전 조길형 청장, 일선서 지휘부가 참석한 가운데 '민생치안 강화 회의'를 갖고 성범죄 우범자 관리 강화와 재개발 지역에 대한 방범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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