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발전을 위해 시신을 기증한 사람”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서야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체험, 인체의 신비'전이 인체를 알아가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아이들은 월평동에서 온 '평화유치원' 7살 반 아이들.
▲ 17일 엑스포과학공원에서 열리는 인체탐험 신비전을 찾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인체표본 전시물들을 살펴보고 있다./이민희 기자 |
피부가 벗겨져 시뻘겋게 드러난 근육과 다소 섬뜩해 보이는 해골까지. '혐오감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는 달리 아이들에겐 마냥 신기하기만 한 대상이다.
아이들이 가장 관심을 두는 인체 표본은 임산부와 태아. 가슴을 가리키며 “엄마 찌찌와 똑같다”며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자궁에서 아이가 자라죠”라고 다소 어른스럽게도 말했다. 개월 수 별로 전시된 태아에 대해서는 “아기가 너무 작다”, “귀엽다”며 놀라워했다.
강현주 교사는 “6세부터 교육과정 중에 몸에 대해 배우기 때문에 이번 전시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해 왔다”며 “아이들에게 몸에 대한 소중함을 한 번 더 알려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견학을 마친 아이들은 버블쇼장으로 이동, 버블사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모양의 비눗방울에 반한 아이들의 환호성이 끊이질 않았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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