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소금융 지점 간 대출자 떠넘기기를 비롯해 대출금 입금 지연 등 관련 문제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KB미소금융재단에 따르면 KB미소금융재단은 지난해 12월 17일 중구 은행동에 주사무소를 연 후 현재까지 대출실적은 56명, 3억 92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대전시민이 2억 8700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나머지 1억여원 가량이 충남 등 타 지역민에게 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1700여명이 대출상담을 받았으며, 기준에 부합된 인원 240여명만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는 미소금융 대출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 대부분이 신용도가 높아 기준에 미달되거나 창업의지가 없다는 이유로 심사에서 탈락됐기 때문이다.
1월 중순 하루 50~60여명이던 방문객수도 최근에는 20여명 이내로 대폭 감소했다.
이처럼, 방문객수가 크게 줄다 보니 상담직원이 직접 대외 홍보활동을 나가는 등 찾아가는 서비스까지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까다로운 대출기준을 제외하고도 미소금융 관련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출상담 절차를 마치고 미소금융재단에서 대출금을 집행한 후에도 이틀이 지나야 대출자 본인계좌로 입금되는 등 관련 문제점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대출금 입금계좌가 기업은행으로 통일돼 있다 보니 타 금융기관 전산처리시간 문제로 지급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KB미소금융재단 관계자는 “상담을 하다보면 진짜 딱한 사정 때문에 대출을 해주고 싶지만, 창업의지가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며 “올해 대출가능 금액 90억원을 책정하고 4월까지 100명에게 대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소금융중앙재단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방창구 20개를 신설할 예정인 가운데 대전충남지역에도 앞으로 1~2개 가량의 창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미소금융재단은 다음달 2일 천안·아산지역에 지역지점을 설립하기로 하고 최근 지점장을 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재단에서도 지난 1월 29일 지역지점 대표자 모집공고를 내고 지역창구 설립을 추진 중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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