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1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시범경기 8차전 상대 히어로즈를 맞아 9회말 만루홈런을 허용하는 등 6실점하며, 6-11로 패했다.
▲ 1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넥센의 시범경기에서 2회말 한화의 정원석이 2루 도루를 시도하고있다./손인중 기자 |
안영명은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부응하듯, 2회까지 연속 삼자범퇴로 히어로즈 타선을 돌려세웠다.
다만 3회 들어 강병식에게 볼넷, 강귀태에게 1루타를 허용한 뒤 1사 상황에서 정수성에게 또 다시 1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고, 이어진 황재균의 내야땅볼로 1점을 더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 히어로즈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던 한화는 3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상대 선발 김성현을 맞아 이대수와 강동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맞이했고, 추승우의 안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어진 이영우의 희생번트로 추승우와 강동우가 2, 3루로 진루했고, 최진행의 볼넷 고르기로 1사 만루의 득점기회를 얻었다.
송광민과 정원석의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상대 선발투수를 더그아웃으로 끌어내렸다.
한화는 4회말 공격에서도 2사 1루 상황에서 이영우의 우중간 2점 홈런으로 2점을 더 달아났다.
공격진이 활기를 띠자, 투수진도 더욱 힘을 냈다.
안영명에 이어 4회부터 차례로 투입된 이적생 마일영과 윤규진은 각각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하지만 히어로즈의 뒷심은 역시 무서웠다.
히어로즈는 8회초 공격에서 한화의 4, 5번째 투수 박정진, 송창민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며, 한화를 1점차(5-6)로 바짝 추격했다.
허유강은 1사 1, 2루의 위기 때 구원등판, 송지만으로부터 병살타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지만, 9회 들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2사 1루 상황에서 정수성과 김민우, 장기영, 김지수에게 각각 볼넷과 1루타 2개, 볼넷을 연속으로 허용하며 역전점수인 2점을 내줬다.
2사 만루의 절체절명의 위기상황 때 구원등판한 2m의 장신투수 김주마저 오재일에게 통한의 만루홈런을 얻어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며, 시범경기 2승6패로 8위를 유지했다.
한대화 감독은 “마일영의 호투는 돋보였지만, 왼손 중간계투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며 “남은 5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계속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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