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혜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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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신,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 선봬

내일부터 모리스갤러리

  • 승인 2010-03-16 14:14
  • 신문게재 2010-03-17 11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도예에서 석고 틀을 이용해 끊임없이 같은 모양의 형상을 뽑아내는 것을 슬립캐스팅 기법이라 칭한다. 이 기법은 과거 반복적이며 비개성적인 작업방식으로 대량생산을 위한 기법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18일부터 31일까지 모리스갤러리에서 열리는 노혜신 개인전에서는 슬립캐스팅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리했다. 원칙적으로 슬립캐스팅 기법을 따르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 기존 슬립캐스팅에 대한 고정관념을 철저히 깨는 것이다.

노 작가의 작품 제작 공정은 매우 까다롭다. 안료를 이용한 색소지의 실험 과정을 통해 색상을 결정한 후 슬립을 붓고 쏟아내는 과정을 반복한다. 첫 번째 부어진 슬립으로 형태를 만들고 그 안에 다양한 색상을 배열하고 조각해 패턴과 색의 상관관계를 구성한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은 작업과정을 통해 노 작가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얼핏 보면 구슬과 주사위 같은 모양의 작품은 표면에 조각된 균열 사이로 겹겹의 단층 문양들이 드러난다.

전상용 평론가는 “작가는 분신과도 같은 작품을 통해 슬립캐스팅 기법이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과 창조성이 있는지 보여 주고 있다”라며 “작가의 노력을 통해 슬립캐스팅에 대한 고정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슬립캐스팅 작품에 대한 작품성을 재고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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