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열리는 '제28회 화랑미술제-부산'은 국내 화랑 84곳이 참여, 국내 신진작가부터 국외 유명작가의 작품까지 한 자리에서 감상은 물론 살 수 있다.
일반적으로 미술시장에서는 서양화가 대세지만, 오원화랑은 한국화의 멋스러움과 인고의 작품, 정신적 기조 등이 기린 두 작가의 작품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
두 작가는 한남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동문이지만, 각자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병진 작가는 한국화의 주 재료인 먹을 이용, 전통적인 수묵화법에 파격적인 시도로 다채로운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직접 붓을 들고 그려내는 선의 사용보다는 판화처럼 찍어낸 작업으로 조형된 꽃과 항아리 등 기존의 한국화에서는 보기 드문 시도를 하고 있다. 김 작가는 10회의 개인전과 수십 회에 이르는 국제전 등 다양한 경험도 지녔다.
전영 작가는 대학원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 동경 여자미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 일본회과에서 공부했다.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색채와 구성으로 재미나고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작가는 세상과 사람과의 사회적, 심리적 혼란 속에서 정체성을 찾으려는 몸부림과 중심을 잡으려는 갈등이 전해진다.
김진원 오원화랑 관장은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진행되는 미술제에 지역 화랑도 한 역할을 하기 위해 참석한다”며 “최근 미술시장에 서양화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화를 통해 경쟁력이 있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28회 화랑미술제-부산은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제3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박은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