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테너는 남성의 음역을 넘어서 여성의 음역을 연주하는 것으로 진정 남성의 목소리인지 의구심을 들게 할 정도다.
더욱이 감성적이고 호소력이 짙은 안드레아스 숄의 음성은 부드럽고 우아하면서도 강하고 풍성한 음성이 특징이다.
190cm가 넘는 훤칠한 키에 건장한 남성에게서 흘러나오는 여성의 음역은 의외성이 주는 신기함보다는 왠지 불편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감미로우면서도 묵직한 감정의 깊이를 담아낸 고음의 매력은 들을수록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한다.
이 시대 최고의 카운터 테너인 안드레아스 숄의 무대는 17일 저녁 7시 30분 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총 2부로 구성되는 이번 공연에서 1부에는 16~17세기 영국의 대표 작곡가 존 다울랜드와 헨리 퍼셀의 사랑 노래를 전한다. 2부에서는 헨델의 오페라 아리아와 하이든의 가곡을 선사한다.
이번 무대는 숄의 연인인 타마르 핼퍼린이 함께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1부에선 하프시코드로, 2부에선 피아노로 숄의 노래에 반주한다. R석 7만원/S석 5만원/A석3만원/B석2만원/C석1만원 (042)610-2033/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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