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식]수돗물, 이제 '품질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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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수돗물, 이제 '품질시대'다

[기고]김갑식 K-water 서산수도서비스센터단장

  • 승인 2010-03-16 14:00
  • 신문게재 2010-03-17 20면
  • 김갑식 K-water 서산수도서비스센터단장김갑식 K-water 서산수도서비스센터단장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지정한 날로 올해의 슬로건은 'Clean water for a healthy world Life'다. 이는 물의 양적 측면과 더불어 질적 중요성을 강조해 깨끗한 물을 확보하는 것이 인류복지를 증진시키고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을 함축하고 있다.

최근 나눔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방영한 한 TV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 오지지역을 찾아가 심각한 물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족에게 우물파기 대작전을 전개해 새로운 희망을 찾아주는 것을 보면서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집에 수도가 없어 힘들여 먹을 물을 길어 나르고 빨래하러 멀리 동네빨래터까지 무거운 짐을 이고 다니시던 우리 어머니 세대의 기억이 떠올라 가슴 한 구석이 저려왔다. 수도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던 시기만 하더라도 집에 수도가 들어온다는 것이 커다란 기쁨이었다. 힘들여 물을 긷지 않고 수도꼭지만 틀어도 물이 콸콸 쏟아져 나오는 광경만 봐도 흐뭇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시골 구석구석까지 수도가 보편화됐으며, 생활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삶의 질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눈높이도 바뀌었다. IT기술의 발달로 '정보의 공유'가 당연한 권리로 받아들여지는 요즘, 국민들은 고품질의 수돗물을 경험하고, 더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원한다.

20세기가 '검은 황금(black gold)'인 석유자원이 지배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푸른 황금(blue gold)'인 물이 석유보다 중요한 자원으로 대두되는 물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수돗물은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필수품이자 가장 공적인 소비재다. 이러한 공적인 소비재가 전 세계 선진 기업들이 새롭게 각축전을 벌이는 치열한 경쟁상품 중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사업자는 맑고 깨끗한 물을 풍부하게 공급해야 함은 물론 품질과 서비스의 고급화를 중요한 가치로 추구해야 할 것이다.

좋은 원단에서 명품 옷이 나오듯 수도사업자는 수돗물의 취수원인 댐이나 저수지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수돗물을 생산하는 정수장에 고품질의 정수시설을 설치하며 공급관망 정비에 힘써야 한다. 또한 설치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수도시설이나 수도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아지고, 이는 수질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낡은 수도시설이 주는 비효율을 인식하고 노후관로 교체 등 개선방안을 찾아 시행해야 하며, 각 가정까지 수돗물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등 환경적으로 건전한 수돗물 인증에 힘써야 한다.

중앙정부는 지방 중소도시의 낮은 재정 자립도를 인식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수도사업자와 정부의 노력으로 고품질의 수돗물을 생산,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국민 역시 수돗물에 유해물질이 함유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 등 막연한 불신풍조를 버리고, 관심과 애정으로 상수도행정에 적극 참여해 신뢰구축의 통로를 열어야 한다. 즉, 수도사업자와 정부, 국민 간 상호협조 및 신뢰를 바탕으로 비로소 명품 수돗물이 탄생되는 것이다.

'무엇이 명품인가'는 물론 고객의 판단에 달렸다.최첨단 기술력과 최고의 품질, 신뢰할 수 있는 자료, 신속한 정보, 성심을 다하는 서비스 등을 경험하며 고객은 제품 수준을 파악하고 명품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그 과정 과정의 가치를 너무도 잘 알기에, K-water 서산수도서비스센터는 서산 시민과 손을 맞잡고 최종소비자인 시민이 느끼는 수돗물 품질 향상을 이루어 '수돗물 명품 시대'를 개막하고, 고품질의 수돗물 공급과 서비스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품 기업,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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