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삶과 죽음의 경계 속 간절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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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삶과 죽음의 경계 속 간절한 이야기

  • 승인 2010-03-16 13:44
  • 신문게재 2010-03-17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바람이 분다, 가라=1994년 등단한 작가 한강의 네 번째 장편소설. 무려 4년 6개월 여 시간동안 다듬어진 이 작품은 촉망 받던 한 여자 화가가 의문에 싸인 죽음을 당한 것을 두고 각자가 믿는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마치 격렬한 투쟁을 치르듯 온몸으로 부딪치고 상처 입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벽의 미시령 고개에서 사십 년이란 시간의 간격을 두고 일어난 두 차례의 자동차 사고, 그리고 그에 얽힌 인물들의 내밀한 사연이 진실을 캐묻는 화자 이정희의 기억과 힘겨운 행보를 따라 전개된다.

 이런 스토리를 통해 작가는 매 순간 흔들리고 번민하는 삶의 날카로운 경계 위에 서 있는 우리는 지금 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또 살아내는 것으로 진실한 빛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이번 작품 출간과 동시에 가진 어느 인터뷰에서 ‘소설의 방식을 부수면서, 동시에 소설의 육체를 가진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학과지성사/한강 지음/390쪽/1만원.
 
■ 고입 완벽 대비 ‘유레카엠’ 창간
 ▲유레카엠=중학생을 위한 독서·교양 월간지 ‘유레카엠’이 창간됐다. 유레카엠은 외고·국제고·자사고 등 특목고 입시 변화에 발맞춰 독서이력과 진로탐색 등 자기주도 학습 능력의 신장을 돕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레카엠의 콘텐츠는 중등 인지발달 단계에 맞춰 ‘체험→독해→토론’이라는 세 단계의 핵심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제대로 읽고, 제대로 묻고, 제대로 된 자기 생각을 가지는 훈련을 반복하여 어떤 문제가 주어져도 스스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핵심 콘텐츠인 ‘독서토론’은 문학과 비문학을 적절히 안배해 3단계 레벨로 제공되며, 이밖에도 동서양 주요 단편소설과 우리나라 근현대 단편문학, 신문읽기(NIE), 쟁점토론, 진로 가이드, 고입전략 등의 콘텐츠가 담겨 있다.

 이밖에 2010년부터 대폭 강화되는 서술형·논술형 내신에 대비하도록 도와주는 교과서 연계 콘텐츠와 상식과 교양을 위한 인물탐구, 미술관나들이, 영어, 역사탐방, 영화, 만화, 칼럼 등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도 제공된다. (주)유레카엠앤비/Eu논술연구소 지음/176쪽/1만2000원.
 
■ 전통무예인의 첫 서정시집

 ▲다이어트하는 달=전통무예인이자 영화배우로 활동하던 중 2008년 잡지 ‘문학과의식’을 통해 문단활동에 나선 김용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에서는 순수 서정을 지향하면서도 시를 통해 영혼의 고향을 찾는 저자의 시혼을 만날 수 있다. 그는 첫 시집을 통해 빡빡한 현실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달래준다.

 1964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그는 명지대 전통무예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서울 창신동에서 합기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환도사 2’와 ‘건달본색’ 등 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영화배우이자 서정시인 중 한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시 삼백 편에는 사악한 생각이 하나도 없다’는 말처럼 전통무예는 몸을 닦는 행위이고, 언어를 갈고 닦는 것은 마음을 갈고 닦는 행위이며, 시 쓰기와 영화출연은 타인들을 어루만져주고 달래주는 행위라고 말한다. 종려나무/김용길 지음/151쪽/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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