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나무심기 보탬” 한시민 익명의 기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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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만 나무심기 보탬” 한시민 익명의 기부금

편지로 현금 15만원 보내… 시민운동 정착 결실

  • 승인 2010-03-15 18:07
  • 신문게재 2010-03-16 2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최근 대전시 푸른도시과에 발송인의 주소와 이름이 적히지 않은 편지 한 통이 배달됐다.

편지에는 '기부금(3000만 그루 나무심기)'이라고 적힌 쪽지와 현금 15만원이 들어 있었다.

대전시가 추진 중인 '3000만 그루 나무심기'가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빠르게 시민운동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푸른대전가꾸기 시민운동본부가 출범한 뒤 접수된 나무심기 기부금은 3월 현재 18억 4744만 1000원에 달한다. 지금까지 시민들이 심은 나무수만 5만 1741명에 63만 8336그루에 이른다.

시는 올해에도 진잠 도시 숲, 중촌 시민근린공원 등 대규모 도시 숲 조성사업과 학교 공원화 사업, 가로변 나무심기 사업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그루의 나무가 50년간 자라면 산소발생과 오염물질 제거 등 1억 4000만원의 가치를 창출한다”며 “온실가스를 줄이지 못하면 경제활동에 제약을 받는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시대적 소명을 갖고 나무심기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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