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은 올들어 제2병원 건립 추진을 위한 후보지를 당진군으로 정해 오는 17일 당진군과 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 추진에 나선다.
협약은 이날 오후 4시30분 당진군청에서 충남대병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병원 건립을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하고 협조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당진군은 제 2병원 입주시 전기, 상ㆍ하수도ㆍ도로 등 기반 시설과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고, 충남대병원은 당진군내에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충남대병원은 당진군이 지속적인 인구유입이 있고 서해안권 환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핵심지역으로 보고 있다. 당진군은 발전추세에 비해 지역내 종합병원이 한 곳도 없어 충남대병원의 입주를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부지를 선정하지 않았지만 500병상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6만6000㎡ 부지를 후보지로 물색중이다.
충남대병원은 3월 중순께 보건산업진흥원을 통해 제2병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하는 한편 용역을 통해 적절한 부지검토도 함께 벌인다는 복안이다.
이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부지 선정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정부로부터 1000억원 가량의 지원을 이끌어내 제2병원 건립비용을 확보하기 위해선 충남대병원을 비롯해 경상대병원과 전북대병원 등이 제2병원 추진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어 그런 관문을 넘어서야 하는 형편이다.
이미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전남대병원(화순병원), 부산대병원(양산병원), 경북대병원(칠곡병원) 등이 제2병원 건립을 마쳐 국립대병원간 다음 순번을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충남대병원은 당진군 내에 제2병원의 건립을 확약하고, 당진군이 각종 지원을 하겠다는 취지”라며 “두 기관이 상호 전략에 의해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진군청 관계자는 “당진군이 시 승격을 앞두고 지속적으로 번창하고 있지만 지역내 종합병원이 한 곳이 없어 취약지구 였었다”라며 “이번 충남대 제2병원 건립을 통해 지역 의료질 향상, 지역대병원 발전 등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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