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해 개인부문의 재무건전성도 사상 최고치를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개인부문의 금융자산은 2004조4000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311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2년 집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으로 2000조원에 육박한 것이다.
소규모 개인기업을 포함한 개인부문 금융부채는 854조 8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52조 5000억원(6.5%) 증가했다.
금융자산이 대폭 증가함에 따라 금융자산을 부채로 나눈 비율은 전년말의 2.1배에서 2.33배로 상승했다.
개인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140조 7000억원으로 전년말 881조 4000억원보다 259조 4000억원 증가했다. 전년대비 사상 최대 증가 폭이다.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334배로 전년의 2.098배보다 높아졌다. 2005년 2.327배를 웃돌면서 2002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금융부채의 증가 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 현재 비금융법인기업의 금융부채는 1233조원으로 전년말 1157조 1000억원보다 75조 8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08년 금융부채 증가액 210조 8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또 기업들이 주식평가액 증가의 영향으로 금융자산이 금융부채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금융부채에서 금융자산을 뺀 순부채는 전년말보다 33조 9000억원 감소한 300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융법인이 기업·개인 등 비금융부문으로 공급한 자금규모는 166조 3000억원으로 전년 235조 2000억원보다 68조 7000억원 줄어들었다.
부문별로 보면 일반정부 부문은 2008년말 2조 8000억에서 지난해 29조 6000억원으로 확대된 반면 기업 부문은 175조 2000억에서 86조 4000억원, 개인부문은 57조 1000억원에서 50조 3000억원으로 공급이 각각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상승에 따른 주식 평가액 증가의 영향으로 개인부문의 순금융자산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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