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뒤 2연승, 부활의 날갯짓 활짝=한화이글스가 지난 주말 두산과 삼성을 차례로 잡고, 시범경기 연속 4연패의 악몽을 털어냈다. 2승5패로 시범경기 꼴찌에 처져 있지만, 투·타 모두 향상된 전력을 보이고 있어 정규시즌 개막 후 부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두산과 2차전에서 보여준 최진행의 홈런은 이러한 가능성을 엿볼 수있는 첫번째 대목이었다. 최진행은 이날 1회말 공1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히메네스를 맞아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올 시즌 첫 홈런포를 가동했다.
의미부여를 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타율(3할9푼대)과 최다안타 3위에 올라있는 두산 이적생 정원석의 깜짝 활약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조만간 중심타자 김태완이 복귀하면, 한화 타선의 무게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진도 류현진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용병 데폴라와 카페얀은 한국 무대 적응도를 서서히 높여가며 올 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고, 안영명과 유원상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좋아진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유원상은 2경기 6이닝 무실점, 안영명은 1경기 3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주엔 넥센, LG, SK와 차례로 맞붙어=한화는 16일부터 대전 홈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연전을 갖은 뒤, 18일부터 LG와 잠실 2연전, 20일부터 SK와 문학 2연전을 차례로 치른다. 남은 6경기 결과에 따라 시범경기 성적을 넘어 오는 27일 개막하는 정규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은 4승3패로 4위에 올라있고, LG와 SK는 각각 3승4패로 공동 5위, 2승4패로 7위에 랭크됐다. 세 개팀 모두 뛰는 야구를 구현하고 있어, 수비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 한대화 감독의 올 시즌 전훈성과를 점검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넥센은 강정호와 강귀태 등을 중심으로 팀도루 9개와 홈런 5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하고 있고, SK는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팀도루 7개를 기록하는 등 한화 수비진을 크게 흔들 것으로 보인다. LG는 좌타자 박용택과 이병규 등 강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만만찮은 상대다. 한화이글스가 남은 6경기에서 보다 나아진 전력을 선보이고 정규시즌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를 수 있지않을까 주목되는 시점이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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