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5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NH농협 V리그 6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전에서 3-0(25-21, 25-19, 26-24) 완벽한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 시즌 현대에게 빼앗긴 정규리그 우승 타이틀을 되찾는 한편, 통산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챔피언결정전 상대로 예상되는 현대와 올시즌 맞대결도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통합 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날 양팀간 승부는 현대가 최근 용병 헤르난데스 영입과 함께 팀 컬러의 변화를 주면서, 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었다.
▲ 14일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꺽고 2009-2010년 프로배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감독과 삼성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지영철 기자 |
예상대로 양팀은 첫 세트부터 불꽃튀는 접전을 펼쳤고, 경기 초반 삼성의 가빈과 현대의 헤르난데스간 용병 대결 양상으로 전개됐다. 두 선수 모두 똑같은 8득점을 올렸지만, 삼성은 조직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유리한 경기를 끌고 갔다.
18-17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석진욱의 밀어넣기, 상대 범실 2개로 순식간에 점수차를 4점차(22-18)로 벌렸다. 막판 3점은 가빈이 책임지며, 25-21로 세트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2세트 초반 다소 부진한 헤르난데스 대신 박철우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현대는 블로킹 득점 수에서는 2점 앞서고도 범실 7개로 자멸했다.
삼성은 3-2로 앞선 상황에서 가빈의 연속 3득점과 상대 범실 2개를 묶어 점수차를 5점차(8-3)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박철우가 2세트에서만 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삼성은 막판 가빈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2세트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3세트 들어서는 삼성의 집중력이 흔들린 틈을 타 현대가 19-17로 앞서 나갔지만, 연속 6득점을 올린 가빈막기에 실패하며 24-24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은 막판 고비에서 고희진의 속공과 석진욱의 쳐내기 공격 성공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기어코 정규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삼성은 앞으로 대한항공 및 우리캐피탈 원정 전, 홈 KEPCO45 전을 치른 뒤, 다음달 10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승부를 맞이한다./이희택 기자 nature2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