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행정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충남도에 따르면 LH는 최근 행복아파트 500세대(40~66㎡) 건립공사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내주 중 건축심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LH는 또 건축심의가 끝나는 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오는 7월초 본격적인 건립 공사를 시작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행복아파트 분양 시기는 준공이 완료된 후 진행되며 1억원 미만의 보상금을 받은 원주민 1000세대 가운데 영세민 위주로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10일 관련 지자체와 행복아파트 건립을 위한 긴급회의를 갖고 올해 사업비를 납부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많은 돈을 내야하는 충남도는 지난해 하반기 10억원을 납부한 것을 비롯해 올해 62억원의 건립예산을 편성했다. 연기군도 지난해 초 24억원을 납부했으며, 올해에는 74억원을 낼 계획이다. 공주시는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상태다. LH는 계획대로 98억원 상당의 건립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자체의 예산확보가 늦어지면서 지지부진했던 행복아파트 건립공사가 탄력받을 전망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행복아파트 건립공사가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추경예산도 계획하고 있다”며 “추진과정에서 각 지자체간 협의문제로 지체된 면이 있었으나 이제라도 원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입주할 수 있도록 준공시기 단축에 협력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복아파트가 계획대로 추진돼 내년말 준공되더라도 원주민 입주는 당초보다 1년 늦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지자체들이 건립예산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착공시기가 미뤄졌기 때문으로, 당초대로라면 2007년 12월 부지조성 공사를 시작하고 2008년 하반기 건축설계에 착수해 올해 주민 입주가 이뤄져야 했다.
LH 세종시본부 관계자는 “내주 중 행복아파트 건축심의가 끝나면 실시설계를 거쳐 오는 7월 착공해 내년말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세종시 수정안에 포함된 행복아파트 추가분(500세대) 건립에 대해서는 현재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복아파트 건립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384억 2000만원으로 충남도 144억 6600만원, 연기군 122억 8000만원, 공주시 18억 8000만원 등 280여억원 가량을 지자체가 분담하고 97억 9400만원 상당의 땅은 LH가 제공키로 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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