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의 진화 'IT강국 초석'

초고속 인터넷의 진화 'IT강국 초석'

메가패스로 국내 IT지형 획기적 변화 TV·인터넷 통합시대… 산업발전 과제

  • 승인 2010-03-14 13:01
  • 신문게재 2010-03-15 11면
  • 송의영 KT 대전마케팅본부장송의영 KT 대전마케팅본부장
기억나는가? 몇 년전 '유쾌, 상쾌, 통쾌'라는 강렬한 광고카피와 함께 등장한 초고속인터넷 '메가패스'는 삼척동자도 다 알만큼 국가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으며 소위 대박 행진을 이어왔다.

메가패스로 촉발된 각 업체 간의 경쟁을 통한 초고속인터넷의 진화는 가정과 기업은 물론 우리나라 IT 지형을 송두리째 바꿀 만큼 획기적인 변화들을 이끌어 왔다.

초고속인터넷의 인프라로 전국이 그물망처럼 촘촘히 엮이자 이 기반 위에 새로운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게 된다.

작은 시골마을의 경로당에도, 힘들여 가꾼 농산물의 판로를 찾지 못해 애태우던 농부들에게도 인터넷이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고 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없는 우리들의 일상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한때 TV가 바보상자라며 백해무익한 TV를 집안에서 없애자던 시절도 있었다. 공부는 하지 않고 TV만 시청하는 자녀가 걱정돼서였다.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일부 사용자들의 인터넷중독 등 부작용을 경험하게 되면서 이면의 긍정적인 면을 도외시한 결과다.

하지만 이젠 TV와 인터넷이 하나가 됐다. 걱정하던 아이들의 공부도 TV를 통해 가능해졌고 휴대전화기로 TV시청도 통제할 수 있다. 급증하는 사교육비용으로 가계경제도 큰 어려움을 겪는 요즘, 방대한 교육콘텐츠만 시청해도 자녀의 성적향상을 기대해 볼만하다.

1902년 서울과 인천 간 전화업무 개시 이후 어느덧 100년의 긴 시간이 흘렀다. 많은 역사적 시련과 아픔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이룩한 IT 강국의 명성을 이제는 더욱 키워나가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긴 하지만 실제 IT 강국의 명성에 걸맞은 산업의 발전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정부의 노력, IT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국민의 관심이 모일 때 실로 '대한민국=IT 강국'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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