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림청이 충북대 산학협력단 신원섭 교수팀에 의뢰해 ‘등산활동의 의료비 대체 및 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등산 참여 횟수에 따라 우리나라 전체 의료비 가운데 총 2조8232억원을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등산 참여 횟수별로는 주 1회 이상이 1조7110억원, 월1회 이상은 7765억원, 분기1회 이상은 1872억원 등의 대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7년 민간의료비 27조6000억원의 10.2%, 공공의료비 33조7천억원의 8.4%에 이르는 수준으로 1인당 의료비 절감액은 평균 18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11월 성인 남녀 1099명에게 설문지를 나눠준 뒤 “지난해 1년간 등산을 함으로써 매월 의료비를 얼마나 줄였다고 생각하는 지”를 물어 이뤄졌다.
등산에 따른 지출로 등산용품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 산업전반에서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각각 38조원, 14조원 ▲취업 및 고용 유발효과가 각각 43만명, 25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국민의 1인당 등산관련 총지출액은 66만8000원으로, 연령별로는 50대가 8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78만원, 60대 72만원, 70대 60만원 등 순이었다.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 이미라 과장은 “설문조사를 통한 주관적 답변을 토대로 작성된 통계여서 한계가 있지만 등산의 의료비 대체 효과를 처음 분석한 자료”라면서 “이번 조사 결과는 등산로 정비 등 산림정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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