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기량 교수 |
지난해 국내에서만 신장 관련 질환 치료비로 1조원이 쓰였다. 지난해 대전에서만 1300여명, 충남은 4000여명의 환자가 신장 질환으로 고통받으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나 교수는 “간이나 위에 대해서는 민감하고 빠른 조치를 취하지만 신장에 대해서는 유난히 민감도가 낮은 것 같다”며 “소변검사를 통한 간단한 방법으로 신장병을 진단할 수 있지만 무시하고 간과해 큰 화를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한다.
그는 장기 기증의 중요성도 설명한다.
현재 대전에서만 1000여명이 넘는 환자가 신장 기증을 기다리며 목숨을 이어가고 있지만, 연간 공여자는 10여명 안팎이다. 대부분 가족의 기증으로 공여를 받지만 순수 기증자는 2~3명에 불과하다.
나 교수는 “신장이식 공여자만 모아 수십년간 건강상태를 추적한 결과 오히려 공여하지 않은 정상인보다 더욱 좋았다”며 “한개의 신장만으로도 큰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고, 생명을 나눈다는 갚진 나눔을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비만 등의 고위험군 환자들은 반드시 조기검진을 통해 신장 건강을 지켜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11일 오후 4시30분부터 노인보건의료센터 5층 강당에서 ‘세계 콩팥의 날’기념 콩팥질환 건강강좌를 개최하며, 참석자 전원에게 무료 신장 검진을 실시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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