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문화 레지던스 프로그램 실효성 의문

  • 사회/교육
  • 미담

대전 문화 레지던스 프로그램 실효성 의문

미술인들 “중장기계획 부재·예산부족” 작가·지역예술 육성사업 단발성 우려

  • 승인 2010-03-10 17:38
  • 신문게재 2010-03-11 6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대한 실효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타지역에서는 지역 예술과 작가 육성 차원에서 레지던스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지역은 작가들의 끊임없는 요청에도 시행되지 못했다. 이런 중에 대전문화재단이 처음으로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을 공고했지만, 지역 미술인들은 선정 조건 중·장기적 계획 부재, 예산 부족 등을 지적하며 실효성을 우려하고 있다.

재단이 발표한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따르면 공간운영자 및 미술 작가, 기획자(큐레이터)를 각각 선정, 대상자와 공간이 적합하면 1년 동안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공간운영자는 건물 내에 창작활동공간, 기획자 사무실, 운영공간, 상시전시자 등을 확보해야 하며 입주작가(최소 4명)를 위한 개별공간도 갖춰야 한다. 또 작가들의 숙식과 24시간 출입도 가능해야 한다.

입주작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여야아하며 큐레이터는 주 3일 이상 출근, 작가 관리, 상설전시계획, 교육프로그램 운영, 행정지원 등을 담당해야 한다. 이에 지역 미술계는 예산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으며, 사업 계획도 단발성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이번 사업의 예산은 총 2억으로 국비와 시비가 절반씩 반영된다. 이 비용으로 공간 임대료와 운영비, 큐레이터 월급, 작가 지원비,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지급해야 한다.

더욱이 1년 동안 운영 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으면 지원비 자체가 중단된다.

지역 미술인 A씨는 “현 상태로는 건물주에 임대료를 주고 큐레이터 한 명을 취업시키는 정도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미술인 B씨는 “단기적으로는 젊은 작가들에게 달콤한 유혹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작가와 지역 예술을 육성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며 “정부의 정책에 단순히 응하는 정도로 이번 사업은 실적 세우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