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역을 대표하는 기업 (주)무학이 16.9도의 저도주 소주 '좋은데이'를 대전에 진출시켰기 때문이다.
1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무학이 지역 음식점 등에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약 1000박스(30병 기준)를 전달했다.
부산 소주시장의 약 30%를 점하고 있는 좋은데이가 대전 주류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주)선양과 (주)진로의 순한 소주 전쟁 1라운드에 이어, 최근 무학이 가세하며 2라운드가 전개됐다.
지역 기업인 선양과 진로가 현재 양대산맥을 구축하고 있는 대전 소주시장에서 무학이 얼마만큼의 판도변화를 일으킬지도 관심사다.
지역 저도주 시장의 바람은 진로가 주도했다. 진로는 지난 2008년 18.5도의 순한 소주 '진로 J'를 출시해 고객층을 늘렸고, 신세대 젊은 소비자층을 겨냥해 나갔다.
이에 맞서는 선양은 지난해 하반기 16.5도의 '버지니아'를 출시, 지역 젊은 여성층과 함께 대학가를 중심으로 판매망을 넓혀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무학이 올해부터 16.9도의 좋은데이로 대전 주류시장 공략에 들어갔다.
무학 대전영업소 관계자는 “좋은데이 소주는 지난 2006년부터 출시돼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대전에서도 홍보가 잘되면 애주가들이 많이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