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전시와 중구청에 따르면 성원건설은 대전에서 유성구 봉명동 주상복합건물 및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쇼핑몰 신축 등 2곳의 대형사업장을 갖고 있다.
유성구 봉명동 주상복합터는 대지면적 4334㎡에 지하 6층, 지상 26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216세대)를 지어 분양키로 하고 허가를 득했다.
지난 2005년 사업을 시작해 지하 4층까지 공사를 진행하던 중 지난 2007년 3월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따라 이 공사현장의 경우 각종 범죄 및 사고위험에 노출된 채 도심 속의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중구 대흥동의 메가시티 쇼핑몰 사업지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다. 지하 8층·지상 15층·대지면적 3441㎡의 메가시티 쇼핑몰은 지난 2002년도 사업이 착공됐다.
사업이 진행되면서 시행사가 수차례 바뀌는 등 우여곡절 끝에 공사를 재개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저조 등으로 사업이 멈춰선 상태다.
골조공사를 대부분 끝마침에 따라 공정률은 70%에 이르고 있다.
성원건설은 지난 8일 외환은행으로부터 D등급을 받고 퇴출결정됨에 따라 앞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예정이다. 성원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 법원은 현장실사를 거쳐서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
앞으로 자산매각절차를 밟더라도 불황의 상황에서 지방 사업지에 대한 새로운 주인이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이럴 경우에 현 사업지는 공사 중단된 채 장기간 남을 것으로 예상돼 장마철이나 해빙기 안전사고와 범죄위험 등이 우려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랜 경기침체 등으로 지방 사업지의 경우 외면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특히 공사가 중단된 사업지에 대한 관심은 낮아 공사가 중단된 대형건축물 현장은 각종 사고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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