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가 찾아 온 9일, 보령 대천 해수욕장 해변에는 남녀 39명이 해병대에 버금가는 훈련을 받았다.
20대에서 40대까지 연령대는 다르지만 함께 공직생활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똘똘 뭉쳐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체력 훈련을 시작으로 6km의 야간 산행 등을 통해 체력의 한계를 시험했고 자신의 임종 모습을 가상으로 그려보는 인성 훈련으로 앞으로 펼쳐나갈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도 다졌다.
김광태(26·행정직)씨는 “추운 날씨에 훈련이 힘들기도 했지만 동기생들이 옆에 있어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각자 다른 지역에서 일하게 되겠지만 올바른 공직 생활을 해나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틀 간의 극기훈련을 포함해 2주간의 합숙교육과 비합숙 교육 1주 등 3주 동안의 집합교육을 마친 뒤 각각 충남도내 각 시·군에 배치돼 근무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공직생활 중 발생하는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처음으로 해병대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신규 임용자 교육이나 정예공무원양성 과정에 이같은 극기훈련을 교육프로그램에 반영 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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