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30대 탈북여성 혈육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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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30대 탈북여성 혈육 찾아

서북署 고모 등 국내가족 4명 상봉 주선

  • 승인 2010-03-09 18:08
  • 신문게재 2010-03-10 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생활고 탓에 북한을 이탈, 한국에 정착한 30대 여성이 경찰의 도움으로 국내 혈육을 찾게 돼 화제다.

9일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 송모씨(39·여)는 지난해 6월 국내에 입국한 뒤 통일부 산하의 '하나원'에 머물면서 정서적 안정을 찾아 같은 해 10월부터 천안에 정착하고 있다.

마음의 여유를 찾은 송씨는 1997년 사망한 아버지의 형제들을 찾고자 천안 서북경찰서에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경찰은 전산조회 및 관계기관 협조 등을 통해 송씨의 숙부, 고모 등 4명의 가족을 확인, 8일 오후 상봉토록 주선했다.

송씨의 고모는 “6·25전쟁 당시 우린 큰오빠가 죽은 줄만 알았다”며 “부모님께서 오빠를 그리워해 돌아가실 때 눈도 감지 못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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