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가 전하는 격려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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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전도사' 닉 부이치치가 전하는 격려의 메시지

■ 살아있음이 희망이다

  • 승인 2010-03-09 14:13
  • 신문게재 2010-03-10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전 세계를 돌며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희망전도사 '닉 부이치치'<사진>의 삶을 엮은 다큐멘터리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닉은 바다표범처럼 팔다리가 짧은 해표상지증(Phocomelia)이라는 희귀병으로, 태어날 때부터 팔과 다리가 없다.

닉은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팔다리가 없는 나도 사는데 왜 인생을 포기하려 합니까”라고 다그치지 않는다. 그는 “난 당신이 어떤 고통을 당하는지 이해해요. 힘들다는 거 알아요.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조금만 더 힘을 내요”라고 격려한다.

이 책은 신춘문예로 등단한 저자가 닉의 이야기를 접한 뒤, 평소 소외된 사람을 위해 글을 쓰겠다던 소신으로 기획하고 집필한 책이다.

닉에 관한 자료들을 모아 닉이 태어나면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는데 실의에 젖은 수많은 사람들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진한 감동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어린 시절 닉은 친구들의 따돌림으로 여덟 살의 어린 나이에 자살을 시도했다. 그 때 닉의 부모는 닉에게 '너는 특별한 아이야'라며 용기를 주었고, 아이와 함께 이 역경을 이길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다.

아이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라는 부모의 가르침으러 닉은 무난히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갔고, 끊임없는 도전으로 수영과 스케이트보드, 공차기, 골프를 능숙하게 즐기게 됐다.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과 닉의 의지,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닉은 서서히 마음의 평온을 되찾았고, 자신의 장애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닉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에게 장애를 주신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인지 늘 고민했고, 마침내 자신이 겪었던 고통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지금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닉의 이야기는 희망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요즘, 진정한 삶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황금물고기/김 승 지음/208쪽/1만1500원.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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