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두 정치인의 '철학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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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두 정치인의 '철학 엿보기'

  • 승인 2010-03-09 14:13
  • 신문게재 2010-03-10 12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최근 여야의 두 젊은 정치인이 자신의 정치철학을 책으로 펴내 화제다. 이들은 비록 당은 다르지만 각 당에서 젊은 나이로 전·현직 최고위원을 지낸 차세대 리더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는 서로 닮았다. 정치적인 성향이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차세대 정치인들의 목소리라는 점은 보다 신선한(?) 정치를 바라는 국민들에게 일종의 청량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랑의 정치=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최근 자신의 정치철학을 담은 사랑의 정치라는 책을 펴냈다.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의 핵심은 바로 '사랑'이다.

정치의 시작도 사랑이요, 앞으로 만들어갈 인생 역시 '사랑의 정치'라는 저자는 시종 사랑의 정치를 강조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가난하지 않았다면, 서울의 빈민으로 살지 않았더라면 그리고 노동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정치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민망할 정도로 자기 자신을 객관적이고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데 자신의 고통스러운 성장을 사회의 고통, 사회의 성장통으로 승화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흥미롭게 펼쳐지는 여의도 이야기, 여의도 사람들이야기, 그리고 좀 더 넓은 세상으로의 비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담하고 깔끔한 필체로 전개 된다. 미지애드컴/원희룡 지음/208쪽/9000원

▲247명의 대통령=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방자치의 의미와 방향을 제시하는 247명의 대통령이라는 책을 최근 펴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진정한 지방분권의 실현이야말로 지역 간의 격차를 해소하여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사회'를 이루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 아래 중앙정부의 독주를 막는 길이며, 그를 위한 노력이 또 하나의 민주화운동임을 역설한다.

247명의 대통령은 대통령 1명 외에 16명의 광역자치단체장, 230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모두 한 사람의 대통령과 같은 비중과 역할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다. 진정한 지방화, 분권화를 상징한다. 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에서 활동했던 경험과 자신의 정치철학, 신념을 통해 지방자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있다. 나남/안희정 지음/264쪽/1만4000원 /강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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