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마지막 라운드 첫 경기 상대인 현대건설을 맞아 3-1(25-19, 25-17, 9-25, 25-20)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5차례 맞붙어 단 한번도 이겨보지못한 팀을 상대로 한 승리여서 더욱 뜻깊었다.
그동안 상대 전적으로 볼 때도, 공격과 블로킹, 서브득점 등 공격 전 부문에서 현대건설에게 뒤졌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대전 KT&G와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KT&G의 몬타뇨 선수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이민희 기자 |
공격성공률과 서브득점에서는 다소 뒤졌지만, 가로막기 득점에서 16-5로 상대를 압도했고 범실도 10개나 적었다.
몬타뇨가 가로막기 4개 포함 22득점으로 팀 공격의 선봉에 섰고, 센터 김세영과 장소연이 번갈아 투입되며 가로막기 8개 포함 19득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KT&G의 첫 승을 향한 도전은 초반부터 뜨거웠다.
올 시즌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내줬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 마지막 라운드 승리로 자신감을 찾겠다는 각오가 경기력으로 반영됐다.
KT&G는 1세트에서 몬타뇨와 백목화가 좌·우 오픈 공격을 주도하고,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선보이며 경기를 비교적 손쉽게 풀어갔다.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사니의 가로막기와 김세영의 시간차 등 3번의 공격이 연속 성공하며 11-8로 달아났다.
중반부 들어 몬타뇨의 공격이 가세하면서 23-15로 사실상 세트 승부를 결정지었다.
▲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신협상무의 경기에서 삼성화재 가빈선수가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이민희 기자 |
3-3 동점 상황에서 김세영과 몬타뇨의 연속 블로킹 3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상대 한유미의 오픈 공격을 철저히 차단하면서 2세트마저 손쉽게 따냈다.
3세트에서는 케니와 양효진 등 상대의 거센 반격을 이겨내지 못한 채, 몬타뇨의 무득점 등과 함께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다시 4세트 들어 힘을 내면서, 대어 현대건설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양팀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가로막기 득점이 5대2로 앞서고 범실을 5개나 적게한 KT&G가 이날 승리자로 남았다.
몬타뇨는 23-20 상황에서 백어택과 오픈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KT&G는 이날 승리로 17승7패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4경기를 남겨둔 현재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1위 대전 삼성화재가 에이스 가빈의 42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꼴찌 신협상무를 3-1(25-21, 23-25, 25-15, 25-18)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과 챔피언 결정전 직행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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