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충북도 산업단지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전세집이 부족해 본격적인 봄 이사철 전 미리 전세집을 구하거나 매매를 선택하는 수요가 증가했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8일까지 충청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월간 매매가 변동률은 0.17%, 전세가는 0.81%를 기록했다.
대전은 서구(0.39%), 대덕구(0.33%), 중구(0.25%), 유성구(0.18%) 등 지역이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세난에 중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한 세입자가 많은 상태.
하지만 유성구 봉산동 휴먼시아 등 2개 단지 1000여가구를 제외하고 새아파트 입주가 없어 공급이 부족했다. 여기에 세종시가 대전시와 접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서구는 둔산동을 중심으로 교육환경이 좋아 신학기 학군수요가 마무리 단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군수요가 많았다.
충남은 근로수요가 탄탄한 계룡시(1.37%), 서산시(0.52%)가 상승을 주도했으며, 아산시(0.09%)도 급매물이 정리돼 상승에 합류했다.
계룡시는 지난 2월 계룡대 군무원 인사여파로 막바지 이주 수요가 몰렸다. 서산시는 대산석유화학산업단지 근로자 수요가 계속돼 거래 속도가 빠르다. 서산테크노밸리 조성 기대감도 매수세를 자극했다.
아산시도 소폭 상승했다.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탕정산업단지 등 근로자 수요가 부쩍 늘었다.
KTX 천안아산역, 수도권전철 탕정역(2011년 개통) 등 교통여건도 좋아지면서 매수자 관심이 높다.
충북(0.08%)은 산업기반 수요로 근로자 유입이 풍부한 음성군(0.48%), 청주시(0.12%)가 상승을 주도했다. 음성군은 금왕산업단지, 대소산업단지, 대풍공단 등 산업단지 기반 근로수요가 탄탄하지만, 아파트 공급이 부족해 매물이 빠른 거래로 이어졌다.
청주시는 가경동, 산남동이 인기다. 청주지방산업단지와 인접해 있고, 하이닉스반도체, 오창과학단지 등 외부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전세=충청권의 아파트 전세가 변동률은 0.81%. 지역별로는 대전(1.19%)이 가장 많이 올랐고 충북(0.81%)과 충남(0.24%)이 뒤를 이었다.
대전은 대덕구(4.20%), 서구(1.34%), 유성구(0.62%), 중구(0.59%) 등 전 지역이 올라 전세대란이다. 대덕구는 대전지방산업단지 및 대덕연구단지 출퇴근 수요로 문의가 이어진다. 서구, 유성구 등 신도시도 학군수요 등으로 전세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
충남은 계룡시(5.43%), 연기군(1.02%)이 올랐지만 당진군(-1.38%)은 하락했다. 계룡시는 계룡대 군무원 이주 수요여파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 수요가 많았다. 연기군은 세종시 수정안 발표 후 전세로 거주하며 분양을 준비하는 세입자 문의가 크게 늘었다.
반면 당진군은 현대제철 산업단지 등 근로자 수요가 두텁지만 갑자기 늘어난 입주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전세가가 하락했다.
충북은 청원군(7.01%)이 상승을 주도했다. 녹십자, 유한양행 등 대규모 업체와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연구원들 수요가 꾸준하다.
LG화학이 오창과학산업단지내 오창공장에 1000여명 이상 신규채용을 하면서 오창읍 일대로 진입하는 수요가 크게 늘었다.
중개업소에 계약금을 맡길 정도로 전세대기자가 많지만, 물건이 바닥나 거래가 어렵다. /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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