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7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4000여명의 관중이 찾은 가운데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시범경기 2차전에서 롯데를 맞아 홈런 1개 포함 장·단 9안타를 허용하며, 1-4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롯데와 지난 주말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올 시즌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올 시즌 중심타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송광민과 최진행이 아직까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해결사가 마땅히 없어 타선 전반이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완의 부상 공백이 못내 아쉬웠다.
전날 경기에서 6안타 1득점에 그쳤던 타선은 이날도 10안타 1득점에 그쳤다. 5, 6, 7회 결정적인 득점찬스가 병살타 등으로 무산된 점은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 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에서 한화의 전현태가 상대방 선수의 도루를 막아내고있다./손인중 기자 |
초반 분위기는 에이스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은 한화이글스가 주도했다.
류현진은 선발 2이닝 동안 볼넷 1개만을 허용하며 삼진 2개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팀 타선도 1회말 공격에서 선취 득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정원석이 상대 선발 이명우의 몸에 맞는 볼로 진루하며 찬스를 만들었지만, 송광민이 병살타성 타구로 자신만 살아남았다.
송광민은 2루수 송구 실책으로 2루 진루에 성공했고, 이어 나온 최진행이 우익수 펜스를 맞히는 안타를 터트릴 때 홈을 밟았다. 하지만 류현진이 물러나자 한화는 곧바로 흔들렸다. 3회에 등판한 정종민은 상대 박기혁과 김주찬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투아웃 이후 조성환에게 또 다시 역전 2루타를 내줬다.
4회 구원등판한 용병 데폴라도 첫 상대 홍성흔을 범타로 돌려세웠지만, 강민호에게 좌중간 펜스를 가르는 115m 홈런을 허용했다.
다만 직구 최고 구속이 150km를 넘나들며, 3이닝 동안 1볼넷, 5안타에 1실점을 허용한 점은 이후 경기에서 기대감을 낳게 했다.
한화는 7회 들어 중간계투 윤근영이 몸에 맞는 볼과 2루타를 허용한 뒤, 실책마저 겹치며 1점을 더 헌납했다. 한화는 5회 강동우의 1루타에 이은 송광민의 적시타, 최진행의 볼넷으로 1사 주자 만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이도형이 2루수-유격수-1루수(4-6-3)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동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6회에는 2사 주자 1, 3루, 7회에는 1사 주자 2, 3루의 찬스도 살리지 못하며, 경기의 승리를 내줬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전날 열린 롯데와 시범경기 1차전에서 선발 카페얀을 비롯한 7명의 투수진이 홈런 3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허용하며 1-12로 패했다. 반면 타선에서는 송광민과 최진행 등 중심타자들이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6안타로 1득점을 올리는데 그쳤다./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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