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이 자선 음악회를 갖게 된 것은 지난 1월부터다. 김정식 단장을 비롯해 3명의 '연예인밴드그룹'은 시민들에게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주고자 이 같은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드럼과 전자오르간, 기타, 스피커, 앰프 등 음악회를 갖기 위한 이동장비만 1t이 넘는다. 준비하고 철수하는 시간도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연예인밴드그룹'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경비를 손수부담하며 자원봉사하고 있다.
아직은 홍보가 덜돼 관람객들은 기대만큼 많지 않지만 '대전 시민사랑 자선음악회'는 갈수록 유성온천역 이용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연주 음악은 7080세대들이 귀에 익은 푸른시절, 여고졸업반, 친구야 친구 등 '7080음악'에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즐겨불렀던 추억의 트로트, 팝송, 건전가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음악을 듣던 행인들은 어느 새 그 옛날 추억으로 빠져든다. 흥에 겨워 박수치며 따라 부르는 이도 있다.
3인조 '연예인밴드그룹'은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비록 무료봉사활동이지만 힘이 절로 난다.
때문에 '대전 시민사랑 자선음악회'는 유성온천역의 자랑거리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김정식 단장은 “건전가요 보급과 지하철 이용객들에게 음악을 통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이같은 자선 음악회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음악이 좋아서 시작한 만큼 봉사활동의 참모습으로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성온천역 역무원 홍승원(30)씨는 “'대전 시민사랑 자선음악회'는 대전 지하철1호선 유성온천역만이 가진 유일한 자랑거리”라며 “시민들의 호응은 날로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운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